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Internal World and External Reality

자료실

> 커뮤니티 > 자료실

<정신분석과 영화 읽기_월 플라워> 왜 우리는 나쁜 대상을 선택하는가

ICP 2025-03-05 1년전  



상처받은 사람들 간의 소통과 자기 치유

We are infinite




 

스티븐 크보스키가 직접 소설을 쓰고 영화로 만든 《월플라워(wall flower)》는 눈부신 청춘의 아픔과 고뇌에 대한 고백이자 이들의 소통이 이뤄내는 연대와 극복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소설과 영화의 원제목은 "월 플라워가 되는 것의 장점(The Perks of Being a Wall flower)". ‘월 플라워’는 파티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벽에 붙어있는 사람을 은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찰리는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쉽게 잘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감 없는 십대 소년이다. 가장 친한 친구의 자살로 실의에 빠져 있던 찰리는 우연히 쌤과 패트릭이란 이른바 학교의 “인싸”인 이복 남매를 알게 된다. 이들이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은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함께 치유해나가는 여정이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들 내부에 숨겨져 왔던 아픔들, 즉 성정체성과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거부와 폭력,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과 자신없음, 어린시절 가족으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로 인한 자기혐오, 수동적이다 못해 무력한 대인관계의 반복 등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이들은 각자의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오해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의 아픔을 껴안음으로써 각자의 아픔과 문제를 대면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슬픈 삶이 아니란 걸 깨닫는 바로 그 순간, 우린 살아있는 것!

살아있는 이 순간, 우리는 무한하다.”








이 소설은 많은 명대사를 포함하고 있지만 만약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말을 고르라면, 그것은 찰리가 앤더슨 선생님에게 한 다음의 질문이리라. 



찰리 : 왜 사람들은 잘못된 사람을 선택하죠?

앤더슨 :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사랑받기 마련이지

찰리: 그들이 더 대우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할 수 있을까요?

앤더슨 : 그럴 수 있지



여기서 우리는 찰리의 질문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왜 괜찮은 사람이 상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가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왜 어떤 괜찮은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 때로 적절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사람을 선택하냐”고 묻는다. 말하자면 이것이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찰리는 알아차린다. 찰리의 말대로 왜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때론 폭력까지 휘두르는 대상을 선택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나쁜 사람에 이끌리는가?








정신분석 이론에서 이러한 현상은 투사(projection)와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의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투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외부 세계로 옳겨 놓는 정신 과정’이며, 투사적 동일시는 '자신의 충동이나 생각, 감정을 타인에게 돌리고, 그 대상과 심리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외부에서 일어난 일을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는 정신 과정'이다. 즉, ‘타인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무시받을 것이다’라는 자신에 대한 부적절감이나 열등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를 상대에게 투사하고, 과도한 비난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자신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런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종종 이러한 대우를 받아온 내담자들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끌리지 않았고”, “상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식의 요청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이것은 의식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 끌림이고 선택이다. 이러한 인식되지 않은 잘못된 선택, 부당한 대우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병리적인 관계는 강화된다.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는 치료자와의 솔직하고 공감적인 소통 하에서 이러한 자신의 무의식적 선택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자기상을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자기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지금까지의 역기능적인 대인관계 패턴을 끊어내고 건강한 자기와 타인과의 관계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만큼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먼저 나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나와의 관계를 바로 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상호명 한국임상정신분석심리상담센터아이씨피   
대표자 허준, 한미향    사업자번호 127-96-14855
전화번호 02) 743-4313
이메일 icpclinic@gmail.com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525-3, 301호 (반포동, 호림빌딩)

Copyright(C) 2022 한국임상정신분석심리상담센터ICP.
All rights reserved. Provid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