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이 현상은 정신분석이 태동한 이래 프로이트는 물론 이후 다양한 학파에 의해 임상현장에서 주요한 현상으로 포착되고 다양하게 논의되어 왔고, 나아가 최근에는 정신분석에서 주요한 중심주제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정신분석 치료에 있어서 주요한 장애물로서 임상가가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치료의 핵심적 도구로서 역전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임상가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치료능력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치료의 막다른 골목에서 치료자와 내담자를 살려내는 중요한 원천이 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치료관계, 치료사, 나아가 내담자를 공히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정신분석 작업의 핵심인 전이를 다루고 이해할 수 있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지요.
이 수업을 통해 프로이트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신분석이 어떤 식으로 역전이 그리고 역전이 저항을 발견하고 개념화하고 임상적으로 다루었는지,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임상가로서 역전이와 역전이 저항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소화해 가는 것이 우리가 만나는 내담자들과 치료자로서의 우리 자신을 돕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는 일이 될지 익히고 탐구합니다.